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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커피공부

아라비카 개요 1: 에티오피아 토착종

by soominstable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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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토착종

커피는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커피를 매일 마시는 우리 중 실제로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와, 커피콩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오늘은 커피원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코페아 아라비카(Coffea arabica)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는 커피 목입니다. 아라비카는 중남미와 동아프리카에서 주로 생산되며 품질이 좋은 원두로 여겨집니다. 아라비카 종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종을 포함한 재배종 등 다양한 종류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아라비카종 원두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아라비카 품종의 모양은 획일적입니다. 아라비카목은 생김새가 비슷해 아라비카나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품종이 안정적입니다. 다음세대의 나무에서 생산된 아라비카 원두는 변형되지 않고 태초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라비카 품종은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다른 품종과 확연히 구분 됩니다.  

코페아 아라비카 종의 유전적 근원은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됩니다. 전문가들은 에티오피아 남서부의 커피 숲에서 발견된 커피 씨앗이 예멘으로 옮겨져 작물로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고 분석합니다. 재래종은 예전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농작물이나 가축의 종자를 말합니다. 이는 다른 지역의 종자와 교배되는 일이 없이, 특정 지역에서만 여러 해 동안 기르거나 재배되어 그곳의 풍토에 알맞게 적응된 종자를 말합니다. 

커피의 거의 모든 재래종은 에티오피아 숲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코페아 아라비카가 인간 주도적인 재배를 통해 진화된 코페아 아라비카가 그중 하나 입니다. 코페아 아라비카는 매우 높은 컵 품질을 가지고 있지만 생산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버번과 티피카 유전 그룹

17세기 후반 예멘에서 부터 내려온 작은 수의 커피나무가 오늘날 대부분의 전 세계 아라비카 커피 생산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버번 및 티피카 유전 그룹"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커피 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발현된 두 가지 품종인  티피카와 버번에서 이름을 따 왔습니다.

예멘에서 시작된 커피 씨앗은 인도로 이동하고, 네덜란드인에 의해서 인도에서 인도네시아 자바(Java) 섬으로 이동되어 ‘티피카’ 종을 발생시켰습니다. 이후 티피카 종은 유럽의 온실로 옮겨져 전문적으로 보존되었고 18세기 부터 식민지 무역로를 따라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퍼졌습니다. 또다른 예멘 발 종자는 프랑스령인 부르봉 섬(현재의 레위니옹) 섬으로 유입되어 ‘버번’ 종을 발생시켰습니다. 최초의 버번 나무는 1850년에 브라질을 통해 미 대륙에 도달하였습니다. 티피카와 버번 종은 19세기에 다양한 루트로 다시 아프리카에 도입되었습니다. 버번과 티피카 유전 그룹이 어떻게 전 세계 커피 생산을 지배하는 품종이 되었는지는 다음 포스트에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버번과 티피카 품종은 매우 높은 컵 품질을 가지고 있지만 주요 커피 질병에 취약해 생산성이 낮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라틴 아메리카의 커피 생산은 여전히 티피카와 버번 품종에서 유래된 품종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 커피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브라질은 커피 품종의 97.55%가 타피카와 버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티피카와 버번 품종과 같이 인기 있는 아라비카 품종들이 인간에 의해 대량으로 경작되기 시작하면서 아라비카 종의 유전 다양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유전적 병목현상(genetic bottleneck) 이라고 말합니다. 특정 종의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이 늦고 기생충이나 병원체를 이길 확률이 낮아집니다. 티피카와 버번이 전염병과 병충해에 약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마치며 

다른 농작물처럼 커피도 품종과 자라나는 지역의 특징에 따라 그 향미가 달라집니다.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 중 맛과 향기는 아라비카종 커피가 가장 우수합니다. 전 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아라비카 종의 유전적 뿌리는 에티오피아 토착종입니다. 에티오피아 토착종 커피는 품질과 맛이 뛰어나지만 유전적 특징 때문에 병충해에 약하고 생산성이 낮습니다.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주요 커피 생산국에서는 토착종에 기반하지만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며 아라비카 특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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